EBS 초급 인도네시아어 36강 완주

EBS 초급 인도네시아어 36강 완주

유튜브를 통해 11월 7일 보기 시작했던 <EBS 초급 인도네시아어 36강>을 12월 9일 완주하였습니다. 아주 뿌듯하네요. 바빠서 못 보고 지나간 날도 있고, 하루에 두 강씩 본 날도 있었는데 뒤돌아보니 33일 걸렸네요. 교재도 다운받을 수 있게 되어있어, 인쇄+제본했더니 공부하기 좋았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일한 지도 3년이 되어가는데요. 3년 동안 아내는 언어학 석사 학위도 따면서 인도네시아어가 유창해져 갔는데, 저는 옆에서 인도네시아어가 그다지 늘지 않았습니다. 회사 사람들과는 영어를 사용할 수 있어서 그랬지요. 회사 기틀을 닦느라 몹시 바빠 마음에 여유가 없었습니다.

3년이 흐르면서, 100여 명의 엔지니어 팀이 안정이 좀 되기도 했고, 좋은 엔지니어들도 다수 들어와서 이것저것 믿고 맡길 수 있게 된 덕분에, 드디어 이렇게 인도네시아어 공부를 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네요. 3년 동안 주워들은 인도네시아어는 있어서 관광용 인도네시아어 정도 수준은 되었었는데, 강의를 보면서 흩어진 퍼즐 조각들이 쫙 맞춰지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재미삼아 각 강 영상별로 시청수(view)를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리텐션을 살펴보는 거죠. 1강은 5만 명 가까이 봤는데, 1강에서 2강으로 넘어온 사람은 절반 정도 떨어져 나가고요. (여기에도 적용되는 '시작이 반'입니다.) 중반 이후부터 떠날 사람은 떠나고, 끝까지 볼 학생만 남는 것 같습니다. 결국 10분의 1정도만 끝까지 수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강의에서 갑자기 시청수가 세 배로 점프하는데요, 중간에 떠나더라도 마지막 강의는 한번 들렀다 가나 봅니다. 이 심리는 대체 무엇일까요? 하하하

보너스

양태중 선생님의 충격적인 옛 유튜브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