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한국에 된장, 청국장이 있다면 인도네시아에는 타우쪼(Tauco)가 있다 / 중부자바 뻬깔롱안

[인도네시아] 한국에 된장, 청국장이 있다면 인도네시아에는 타우쪼(Tauco)가 있다 / 중부자바 뻬깔롱안

점심 즈음이 되어 호텔(Hotel Santika Pekalongan) 프론트 데스크에 근처 맛집에 대해 물어보니, Soto Tauto Bang Dul을 추천해 주더라고요. 마침 아내도 Soto가 땡긴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주차장도 꽉 차있고, 손님들로 그득한게 맛집이 확실하구나 싶었습니다.

Tauto가 뭔가 했는데,  Tauco를 이 집에서는 이렇게 쓰고 있더라고요. Tauco(따우쪼)는 노란 콩을 발효시켜서 만든 된장/청국장 같은 소스입니다.

따우쪼가 들어간 매운 소또가 있고, 안 들어간 안 매운 소또가 있었는데요. 따우쪼가 들어간 건 안 맵게는 안 된다고 해서, 아이들은 맑은 국물의 소또 아얌(닭고기)을 시켜주고, 저희 부부는 소또 따우쪼 다깅 사삐(Daging Sapi, 소고기)를 주문했습니다.

종업원이 다깅(Daging, 고기) 발음을 "대깅"으로 해서 새롭고, 멋지고, 재미있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충청도에서 "고기"를 "괴기"라고 부르죠? 그것처럼 Pekalongan 사투리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뇌피셜입니다.

이렇게 비주얼은 육개장처럼 얼큰한 스타일인데요. 얼큰하면서 약간 단 맛도 납니다. 육개장과 청국장 찌개의 중간 정도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청국장처럼 강한 냄새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식탁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요. 다음에 또 들를 생각이 있습니다.

Tauco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서부자바의 찌안주르(Cianjur)와 여기 중부자바의 뻬깔롱안(Pekalongan)에서 많이 만든다고 합니다. 이 도시들에 들를 기회가 있다면 한번 드셔보세요.

<2023년 7월 2일, 중부자바 Pekalongan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