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게 잡기 좋은 족자 사마스해변 (Pantai Samas)

사마스 해변(Pantai Samas)은 족자 어디선가 출발해서 40분 내지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인도양의 해변입니다. 해수욕으로 유명한 해변이 아니라 인적이 드물고, 어촌에 가깝습니다. 즉, 관광지로서의 기반시설이 없어서, 해변 근처에 차를 주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쓸만한 화장실도 찾기 어렵습니다. 차로 5분 거리에 적당히 깔끔한 화장실을 갖춘 씨푸드 레스토랑 <The Muara> 같은 곳이 있으니, 그런 장소를 적절히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적이 드문 것은 기회. 게들의 천국입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게잡이를 할 수 있습니다. 해변을 전세 낸 것 마냥 사진 찍기도 좋습니다.

작은 게를 잡아서 자세히 보면 분명히 액센트 컬러로 밝은 주황색이 섞여 있는데, 모래밭에 내려두면 잘 안 보입니다. 아마도 천적에게 경고의 표시로 주황색을 보여주고, 모래밭으로 돌아갔을 때는 다시 보호색으로 돌아가는 듯 합니다.

큰 게들은 호전적입니다. 나무 막대기로 그들이 쉬고 있는 은신처를 살살 도발하면 막대기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나무 막대기를 통해 입질이 전해집니다. 슬슬 막대기를 후퇴시키면 급기야 입구 밖까지 쫓아 나옵니다. 이 때 구멍을 얼른 막으면 당황한 그들을 잡을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단, 파도 쪽으로 줄행랑치는 것을 좋아하니, 파도를 등지고 시작하면 승률이 높습니다.

구글맵: https://goo.gl/maps/Gd8432KR5wFEhh7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