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누사두아 여행 / 메리어트 발리 누사 두아 가든즈(Marriott Bali Nusa Dua Gardens)

때는 2019년 11월, 욕야르타의 마음맞는 이웃사촌 가족과 함께 2박 3일로 발리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좋은 점은 발리를 한국에서 제주도 놀러가듯이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다는 점.

예전에 발리 여행할 때는 풀빌라나 리조트만 이용해 봤었는데, 이번에는 조리가 가능한 콘도형태(여기서는 Apartment라고 부릅니다)를 이용해 보기로 하고, 발리 누사 두아에 있는 메리어트 발리 누사 두아 가든즈(Marriott Bali Nusa Dua Gardens)로 숙소를 정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노보텔 발리 누사두아(Novotel Bali Nusa Dua 와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바이 누사 두아 리조트가 함께 있고 수영장 시설을 공유합니다. 숙박료는 1박에 15만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욕야카르타에서 출발해서 비행 시간 1시간 30분 정도 걸렸고, 저녁 6시 20분 쯤 발리 공항 활주로를 걷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발리는 욕야카르타와 시간대가 다릅니다. 발리가 1시간 빠릅니다.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7시 20분. 벌써 해가 졌네요. <코코마트>로 서둘러 장을 보러 갑니다.

발리 마트에는 술이 있습니다. 엥? 그럼 마트에 술이 없겠냐고요? 제가 사는 욕야카르타를 포함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지역에서는 마트와 편의점에서 술을 팔지 않습니다.

자세한 술 사진은 생략하고요. 다양한 술 @_@, 저희로서는 발리를 술 마시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와인 몇 명과 욕야카르타에서 구할 수 없던 다양한 수입 맥주를 호다닥 삽니다. 그들은 첫날부터 달렸다고 합니다.

소주도 팝니다. 처음처럼과 순하리가 있네요.

과일 코너에 정말 다양한 망고가 매대에 올라와 있는 것이 인상 깊어서 찍어 두었습니다.

하룸 마니스(Harum Manis) 향이 좋은 망고입니다.

알푸캇 망고, 알푸캇(Alpukat)은 아보카도라는 뜻입니다. 아보카도 맛이 나나봐요. 아보카도 맛 내지 말고, 제발 제 맛에 충실하란 말이다!

마나라기(Manalagi) 망고와, 마두 앙구르(Madu Anggur) 망고. Madu는 '꿀'이란 뜻입니다. 이름이 과장되었습니다. Anggur는 포도란 뜻입니다. 달고 포도향이 나나 봅니다.

망고는 여기까지! 인도네시아의 망고는 보통 태국이나 필리핀 망고처럼 엄청 달진 않습니다. 대신 새콤달콤한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다양한 망고를 사서 비교하며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층 풀액세스 룸 두 개를 커넥티드룸으로 사용하였는데, 아침에 바로 문을 열고 나오니 수영장이 저희를 반깁니다.

수영장 말고도, 수영장 주변에 놀 것이 많았습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요.

또, 수영장에서 무료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시간이 매일 있어서 때가 되면 찾아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키즈클럽 한 쪽에는 콘솔 게임기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날씨가 이렇게 좋으니 손이 잘 안 가더군요.

준비되어있는 다양한 키즈 액티비티를 최대한 즐기시려면 아이와 함께 부지런히 움직이셔야 할 거예요. 저희는 게으르므로 패스!

낮에 잠시 누사 두아 해변에도 다녀왔습니다. 차를 타고 갔었는데, 셔틀 버스가 있었나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른들이 칵테일 한 잔 하는 사이, 아이들은 모래 놀이를 하고...

일행 중 가장 막내를 맡고 있는 우리 둘째는 그 사이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은 잘 때 가장 예쁘죠.

방에 돌아와서 놀다가 저녁에 또 수영.

다음 날 욕야카르타로 돌아오기전 발리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Dapur Santai Restaurant에서... 발리야 잘 있어!